소라 독 제거하지 않고 먹었다 봉변당할 수도
우리에게 친숙한 어폐류중 하나인 소라.
술안주로도 인기가 좋은데요
조리법도 간단한 편이라
쉽게 쪄 먹을 수 있는 식재료인 소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소라를 아무생각 없이 많이 먹다가는
싱싱한 소라를 먹었는데도 병원신세 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갈색띠매물고동)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소라의 내장에는
‘태트라민’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소라의 타액선에 존재하는 물질이며
요리할 때 반드시 이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뿔소라)
이 테트라민은 복어 독인 테트로도톡신처럼
자연상태의 소라가 먹이를 먹고 생산한 독소인데
증상도 테트로도톡신 증상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자율신경의 신경절을 차단하여
두통과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구토, 오심, 복통, 보행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중독이 심할 경우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는데
이마저 복어 독과 비슷하지요.
물론 증상이나 사망률 자체는
테트로도톡신보다 경미하며
니코틴 중독과 유사한 증상입니다.
소라나 고둥의 종류에 따라
독의 함량이 다른데,
육식성일수록 독성을 강하게 띕니다.
조각매물고둥이나 갈색띠매물고둥은
한개만으로도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타액선을 제거해야 합니다.
(참소라)
흔히 많이 먹는 참소라나 뿔소라는
독성이 없거나 약하기 때문에
적은 양은 그냥 먹어도 안전한 편입니다만
참소라는 많이 먹는 경우 타액선을 제거해야겠습니다.
특히 제주에서 주로 먹는 뿔소라는
독성이 거의 없으므로 타액선을 제거하지 않지요.
(사진 출처: '입질의 추억'님 블로그)
자료를 모으던 중 재미있는 포스팅을 발견했는데
입질의 추억이라는 분의 블로그입니다.
흔히 수도권이나 서해에서 참소라라고 하는 녀석은
표준명이 피뿔고둥인데,
동해 지역에서는 갈색띠매물고동을
참소라라고 부른다는군요.
동해 지역에서 참소라를 먹는 경우,
(실제로는 갈색띠매물고동)
식당 등에서 먹을때는 알아서 제거해 주시겠지만
어시장에서 구입해 스스로 조리할 경우에는
반드시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써야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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