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의 무대, 스페인 세고비아!
Life Story/생활의 지혜 2012/05/10 14:47 |
끝없이 펼쳐진 평원과 계곡 사이에 자리한 고도 세고비아는 방문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어느곳을 찾아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명소와 이벤트를 접할 수 있는 나라 스페인이지만 동화 백설공주의 무대로 잘알려진 세고비아(Segovia)만큼 낭만적이고 매혹적인 볼거리를 선물하는 곳도 드물다.
글과 사진_이형준(해외여행작가)
▲ 귀부인이란 애칭을 간직한 세고비아 대성당과 세고비아 전경
백설공주의 아름다운 성 알카사르
로마 토목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수도교를 필두로 위풍당당한 대성당과 정겨움이 넘쳐나는 아담한 광장, 전혀 다른분위기를 연출하는 고즈넉한 골목, 그리고 미소로 이방인을 반기는 주민들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매혹적인 볼거리와 사람냄새가 진동하는 세고비아지만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먼저 달려가는 곳이 있다. 바로 백설의 무대가 되었던 "알카사르"라고 불리는 성(城)이다. 지구촌에 현존하는 고성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세고비아 알카사르 성은 동화<백설공주>무대이다.
지구촌 어린이라면 한번쯤 방문하길 원하는 미국 놀이동산 디즈니랜드 성의 모델로 잘 알려진 세고비아 성은 원래 적의 침략에 대비하여 만든 요새였다. 적의 침입을 막기위해서 건설한 성이 처음 모습을 드러낼 당시에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사방이 가파른 절벽위에 우뚝 솟은 요새는 철옹성 그 자체였다. 전쟁을 대비해 건설한 요새가 고성으로 재탄생하게 된것은 거주했던 영주와 가족들이 주변경관의 매력에 푹 빠져 중축과 개축을 계속한 결과다. 평원과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끝자락에 건설된 알카사르의 매력은 다양하다. 여러 자랑거리 중 으뜸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외관이다.
동서남북은 물론이고 같은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시간과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성은 마치 디즈니 만화영화를 보는 듯 변화무쌍하다. 수시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고성이지만 참 매력을 만끽하려면 서쪽언덕과 남쪽 계곡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다.
서쪽 언덕 위에서 바라본 아침 햇살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풍광과 해가 서산으로 막 넘어갈 무렵 남쪽 계곡에서 올려다 본 풍광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해준다.
겉모습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성 안에 장식되어 있는 다양한 그림과 동화에 연관된 공간이다. 줄잡아 수십점에 이르는 그림은 하나같이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그린 작품이다. 흔희 성화를 생각하면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생각하기 쉽다.
허나 알카사르 성에 장식된 그림들은 하나같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성의 벽면을 장식한 작품 중 방문객의 시선을 붙잡는 작품은 영주 직무 공간에 걸려 있는 초대형 그림이다. 한편 여러공간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물로 가득하다.
영주와 가족의 초상화가걸려있던 침실을 중심으로 그들이 사용했던 방마다 각종 생활용품이 가득해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당시영주와 귀족의 삶을 이해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 서쪽 언덕에서 바라본 세고비아 성으로 그모습이 동화속 주인공 백설공주가
살았을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알카사르성
아직도 백설공주가 살아 숨쉬는 듯
백설공주성으로 알려진 장소답게 성 내부에는 동화에 관련된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동화속에서 백설공주가 사용했을 법한 예쁜 침대와 가구, 중세 왕자와 기사들이 사용했던 투구와 무기까지, 알현장과 거실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동화자료 가운데 놓칠 수 없는것이두개가 있다. 하나는 동화속 주인공 백설공주와 말을 타고 있는 멋진왕자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과 다른하나는 알현장에 조성해 놓은 동화에 관한 아담한 자료실이다. 백마위에 앉아 칼을 들고 이동하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시켜 놓은 작품과 성을 안고 있는 백설 공주를 형상화시켜 놓은 작품은 위아래로 나란히 새겨져있다. 유명성당에 장식된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에 비해 크기도 작고 화려함에도 못 미치나 부드러운 색상과 아담한 작품은 어느작품보다 정감이 넘친다.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아래 조성해 놓은 자료실은 그 규모가 매우 작지만 백설공주에 관련된 다양한 내용과 사연등을 적어 놓은 노트와 서적등이 전시되어 있어 동화 마니아들을 불러 모은다.
백설공주무대인 알카사르 성을 찾았다면 절대로 놓칠 수 없는곳이 하나 더 있다.
그곳은 바로 세고비아와 인근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테라스다.
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테라스는 어느때 찾아도 고도세고비아와 인근경관을 감상 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아침일찍 찾는것이 바람직하다. 아침시간 테라스에 오르면 세고비아와 주변경관이 얼마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두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즈넉한 골목을 따라 늘어선 골목, 이른아침부터 지붕과 골목을 옮겨 다니며 무엇인가를 찾는 고양이, 물건을 판매하기 위하여 광장에서 자판을 준비하는 상인, 그리고 눈부시도록 빛나는 햇살을 한 아름 안고 있는 수도교가 어우러진 풍광은 탄성마저 멈추게 만든다.
물론 태양이 중천에 떠 있는 시간에 방문해도 고도의 매력을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지만 가능하면 아침에 오르는 것이 좋다.
오래전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백설 공주 동화는 그 무대가 정확히 어디인지 알수 없다. 독일의 메르헨 가도의 중심지인 괴팅겐 인근의 숲과 작은 성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북유럽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그러나 동화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와 마니아들은 예나 지금이나 세고비아 알카사르 성을 무대로 인정한다.
2.백설공주 동화책이 전시되어 있는 알카사르 성 내부
3.로마 토목기술의 진수로 알려진 세고비아 수도교로 인류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스페인에 남은 로마문명, 수도교
세고비아가 세상에 알려진것은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을 점령한 로마인들은 입구에 개선문을 세우고 주요 지점마다 로마 영웅들의 동상과 광장을 건설했다. 하지만 고원지대에 위치한 세고비아는 아름다운 풍경과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생활에 필수적인 물이 부족했다. 목욕 문화를 중시했던 로마인들은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계곡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운반하기 위하여 수도교를 건설하기로 했다. 풍부한 경제력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건설을 시작한 지 100년이 지나서야 경이로운 수도교가 시민들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고비아 수도교가 처음 완성될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길었다. 수 킬로미터에 이르렀던수도교는 세월이 지나면서 대부분 파손되거나 새로운 건축물을 건설하기 위한 자재로 활용하기 위하여 해체되어 현재 남아있는 구간은 738미터뿐이다.
◀ 세고비아도심을 지나는 수도교아래를 걷고 있는 시민
물을 운반했던 수로의 높이는 지형과 경사에 따라 4~28.2미터로 다르게 건설되었는데 주요구간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세고비아 수도교도 자랑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일정한 속도로 물이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경사진 수로이다.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물이 자연스럽게 일정한 수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건설한 수로는 지금의 토목기술로도 쉽게 극복할 수 없는 뛰어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2000년 전에 건설한 수로를 불과 30~40년 전까지 사용했다는 점, 약2000년 동안 로마인과세고비아 시민들에게 풍부하고 깨끗물을 공급해주었떤 세고비아 수도교는 구시가지와 함께 198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인류의 소중한 보물이다.
수많은 기념비적인 건축물과 동화 백설공주의 무대로 잘 알려진 세고비아에는 위에서 언급한 장소외도 명소가 즐비하다.
도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산미얀 성당을 비롯하여 산 에스떼반 성당과 리오쁘리오 궁전, 그리고 좁은 골목을 따라 자리한 작은 공방과 상점에 이르기까지, 세고비아 그곳에는 동화만큼이나 흥미로운 볼거리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1.스페인을 총망라하여 가장 아름다운 대성당으로 알려진 세고비아 대성당
2.성당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신혼부부가 친구들로부터 축하세례를 받고 있는 모습으로 스페인에서는 신혼부부에게 쌀을 뿌린다.
3.세고비아 시내에 자리한 다양한 토산품 상점
<위의 내용은 롯데백화점 사보 "샤롯데"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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